2. 강호초출(江湖初出) 2-2
" 그러니까... 싸이교를 부흥시킨 바로 그 '천일야화 '라는 명호로 유명한 이람님 이 현재 네이보의 총관을 맡고 있다는 말씀입니까? "
" 그렇네... 이람 총관 은 문파 운영의 천재지... 과거 싸이교의 교세가 미미했을 때 싸이교를 맡아 ... 현재의 막강한 교세를 확립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네... 그녀는 현재 수많은 블로거들에게 네이보를 제 2의 싸이교로 만든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 "
도사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담담히 이야기 했고, 블도자는 자신이 강호의 변방에서 왔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 아니.. 사파의 거두쯤 되는 그녀가 정파의 무림맹과 같은 네이보로 어떻게 돌아설수 있다는 말입니까? "
" 이람 총관 이 네이보 로 오게된것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분분하지만... 네이보주와 이람 총관 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으니 자세한 내막은 알 도리가 없다네. "
" 이번 은전제로 인한 블로거들의 탈퇴나 불매운동등의 반 작용은 없었습니까? "
" 왜 없었겠는가... 한동안 네이보는 블로거들의 성토의 대상이었지... 이글루파 와 온블촌, 블로긴 등의 전문 블로그 문파로 이탈해 가는 블로거들도 상당수 됬었고, 그외 거대 블로그 문파로 많이들 옮겨갔었지... 하지만 네이보 가 괜히 무림 최고 문파이겠는가? 그정도 이탈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네... 더불어 뜻이있는 블로거들은 과감히 가입형을 탈피해 독립 문파를 세우는 경우도 상당수 됬었다네... "
" 독립 문파라함은... "
" 네이보를 대표로 하는 가입형 블로그 문파와 대칭점에 있는 것을 독립형 문파라고 한다네... 소위 '설치형 블로그 문파'라고 불리우지. 'MT'나 '조그'등등의 무공에 기초를 둔 전통의 독립문파들이지... 최근에는 '태도문'과 같은 신흥강호들이 있지... "
" 아... 그렇군요... 설치형, 독립형이라... 어찌보면 가장 자유로운 블로깅을 할 수 있는 방법이겠군요... "
" 그런셈이지... 대신에 독립문파는 어느정도 블로그 내공이 쌓여야 운영하는데 무리가 없다네... 블로그 무공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이들에게는 조금 난이도가 있지... '태도문'이 나온이후로는 어느정도 어려움을 벗어버릴 수 있었으나... '태도문'은 같은 같은 테도무공을 기초로 한 이들끼리의 '테도 센터' 를 운영하는 것으로 봐서는 온전한 독립문파라고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네... "
블도자는 깊은 상념에 빠졌다. 가입형이니 설치형이니하는 내용이 온블촌 에서만 생활해온 그에게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개념이었다. 더불어 MT 나 조그 태도 등에 기초한 독립문파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네이보와 싸이교, 이글루파, 블로긴 등의 문파와 포털블로그 문파만이 강호에 존재하는 줄 알았던 블도자에게 모든것이 새로운 내용이었다.
그때 아이템 골짜기 쪽에서 경천동지한 사자후가 울려퍼졌다. 삽시간에 주변이 소란스러워 졌다.
" 어이쿠... 소협 조금 나중에 다시 이야기 나누세나... 내가 기다리던 사람이 온 모양일세. ..... 그가 노부를 3일이나 기다리게 하더니만 이제서야 왔나보군 "
도사는 인자로운 웃음을 흘린뒤에 바람과 같이 아이템 골짜기 쪽으로 날아갔다.
" 아.....세상에 저런 경공술이 있었던가....? "
블도자는 도사의 경공술에 감탄성을 터트린 후 호기심에 휩싸여 노인의 뒤를 따라 아이템 골짜기 쪽으로 경공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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