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러시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미녀 51명이 '최고의 미녀' 타이틀을 두고 경합을 벌인 2010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에서 예까쩨리부르그 출신 이리나 안토넨코(18)가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에서 금융, 법률 관련 전공을 하고 있는 안토넨코는 여타 경쟁자들에 비해 미모 뿐만 아니라 지성미 넘치는 자기 소개 등에서 점수를 많이 받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고향 예까쩨린부르그 언론사들의 보도를 보면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안토넨코는 미스 러시아 대회 우승을 함으로써 미화 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게되며 향후 러시아 대표로 미스월드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에서는 우승자 외에도 주목을 받은 부분이 우승자에게 씌워지는 왕관이 새로 제작되어 선보였다는 것이다. 러시아 전통 문양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왕관은 러시아 유명 보석업체의 전문가들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써 제작비용만 100만 달러(한화 12억원)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공식적으로 거행된 첫번째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81년 전인 1929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소련)이라 불리우던 시절이다. 당시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러시아 내에서 거행된 것이 아니라 이웃 국가인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최고의 미녀를 뽑는 첫행사가 다른 나라 수도에서 벌어진 것이다. 당시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1938년까지 지속되었었다가 이후에는 대회 자체가 폐지되었었다. 이후 1989년 소비에트 공화국 막바지에 다시 컨테스트가 재개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단지 1989년과 1990년에는 '미스 에쎄쎄르(СССР, USSR)'로 불리워졌다. 공식적인 명칭은 '미스 소련'이었던 셈이다.
이번 2010년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3월 8일 여성의 날 심야시간(모스크바 시간 23:20)에 민영방송 엔.떼.베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리아 노보스치]1위를 차지한 안토넨코(가운데), 3위를 차지한 올가 카노넨코(왼쪽, 첼랴빈스크), 2위를 차지한 이리나 샤리포바(오른쪽, 타타르스탄).
[사진 : 미스러시아 선발대회 공식 홈페이지]이번에 새로 선보인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의 럭셔리한 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