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 -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이 있다면 러시아에는 '보르뜨 노몌르 아진(Борт № 1 -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이 있다. 1996년 부터 제작된 대통령 전용기 '보르뜨 노몌르 아진'은 현재 최신예 비행기인 일류신 96-300 기종(Ил-96-300)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에어포스 원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탑승했을 시에는 러시아 이동정부의 역할을 대신한다. '보르뜨 노몌르 아진'은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안전하게 착륙하게끔 제작되었으며 15시간 이상을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시간동안 13,000 키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게끔 제작되었다.
현 대통령인 '블라지미르 블라지미로비치 뿌찐(푸틴)'의 전용기 기종인 일류신 96-300(Ил-96-300 )은 뿌찐(푸틴)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새로 변경한 신형 보르뜨이다. 이전까지는 엘쯘(옐친) 전 태통령이 이용하던 보르뜨를 인계받아 사용해 왔었다. 대통령 전용기 '보르뜨'는 기본적으로 순수 러시아 과학기술과 러시아에서 제조된 부품으로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내부 시설로 들어가면 이런 원칙은 따로없다. 내부 여객 시설등은 스위스에서 생산된 세계 최고의 원목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영국의 유명 인테리어 회사인 'Diamonite Aircraft Furnishings'에 의뢰해 내부 장식을 꾸몄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대략 1,700백만 달러가 소요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전 엘쯘(옐친) 대통령 시절 3,500~4,000만 달러를 써서 장식한것 비해서는 적게 든 편이지만 개인 전용기로써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한 비행기일 것이다.
얼마전 러시아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인 보르뜨를 외부에 공개했다. 다분히 과시욕이 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못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번 거들떠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