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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일간스포츠지면(070206)

러시아 2프로 부족할때

by 끄루또이' 2007. 2.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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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러시아, 초콜릿 없는 ‘연인의 날’



‘젠 스비토버 발렌치나.’ 직역하면 ‘성(聖) 발렌틴의 날’이다. 밸런타인 데이를 일컫는 러시아어이자 축하 인사말이다. 러시아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우리나라처럼 대단하게 취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1월 말부터 밸런타인 데이용 상품의 TV·인쇄매체 광고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선물 주고 받기를 즐기는 러시아인들에게 꽤나 달콤한 날이기는 한 셈이다.

밸런타인 데이를 1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러시아의 밸런타인 데이에 대해 살펴본다.

1. 한국에서 밸런타인 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 남자가 줄 수도 있고 여자가 줄 수도 있다. 꼭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을 줘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2. 한국에서는 밸런타인 데이 때 초콜릿이나 기타 사탕 종류를 주로 선물한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자신이 사주고 싶은 물건을 선물한다. 무좀약을 사줘도 되고 겨드랑이에 바르는 땀냄새 제거제를 사줘도 실례가 아니다.

다시 말해 꼭 어떤 선물을 줘야한다는 공식이 없다. 밸런타인 데이라고 하트 모양의 상자나 거창한 바구니에 예쁘게 장식한 초콜릿이나 사탕을 꼭 주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러시아에서 초콜릿과 꽃 선물은 일반적인 선물 아이템이다. 참고로 러시아인의 집을 방문할 때 꽃과 초콜릿. 혹은 샴페인(보드카)을 들고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한국에서는 화이트 데이라는 국적불명의 날이 밸런타인 데이 한 달 뒤에 찾아온다. 관념대로 하자면 이 날은 남자가 여자에게 뭔가를 줘야 한다. 배달 겨레의 전통처럼 품앗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이런 날이 없다. 그것보다는 3월 8일 ‘여성의 날’에 집중한다. 이 날은 러시아 전역 어디에서나 여성을 위해 꽃다발을 든 남성(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으로 넘쳐난다.

4. 러시아의 밸런타인 데이는 ‘성(聖) 발렌틴의 날’. 즉 말 그대로 정교 성인을 기리는 날이다. 단지 성 발렌틴은 사랑의 수호자인 성인이기에 연인들의 날이라는 공통점은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나 러시아나 연인들끼리 서로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날이라는 것은 공통점이다. 더불어 짝이 없는 솔로들의 음주의 날(?)이기도 하다.

끄루또이 [russiainfo.co.kr]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2007.02.06 09: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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