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신청사가 17일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새 한국 대사관은 모스크바 중심가 스몰렌스카야 지하철역 부근의 풀류쉬하 56번지에 위치해 있다.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는 러시아 외무부가 보유한 건물을 임차해 사용했다. 대지 면적 8000㎡, 건축면적 259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축 대사관은 전통적인 한국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기와지붕과 조선시대 담장 형태를 재현했으며, 정원에 조선시대 건축미가 어우러진 팔각정을 배치하는 등 한국 고전미를 십분 부각했다.
건축비는 약2500만달러(약 300억원)이며 2000년11월 착공한지 3년만에 완공됐다. 신축 청사는 최첨단 보안시설을 도입했으며, 상품 전시실과 영사·민원 시설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