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하면 떠오르게 되는 키워드 중 하나로 보드카를 들 수 있습니다.
세계 여타 국가에서 인식하듯이 러시아의 국민주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러시아인들은 보드카보다는 맥주를 선호합니다. 소비량으로 따지자면 보드카를 훨씬 웃돌고있으며 선호도 또한 보드카 포함 여타 주류들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주변국가들 거리를 보면 맥주를 들고 다니며 마시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을정도입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시장 확장으로인해 러시아 최대 우량 기업 들 상당수가 맥주 메이커들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인들이 맥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하기도 하거니와 특히 젊은층의 소비가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요. 그간 맥주가 러시아 연방에서는 주류로 분류되지 않았기에 누구나 구매가 가능했다는 것이 한 몫했습니다. 다시말해 러시아에서 그동안 맥주는 술이 아니라 음료수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 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맥주를 주류에 추가시키고 알코올 함량 0.5% 이상의 모든 주류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정부가 관리하는 새 법률안에 서명했는데요. 이는 최근 맥주 등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의 소비가 크게 늘며 사회문제로 지적되자 러시아 정부가 지난친 음주량과 알코올 중독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보드카 회사들의 로비도 한 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내년 초 부터 맥주는 일정 연령이상이 아니면 구매가 불가능하며 광고또한 TV방송의 경우 시간대가 제한되며 인쇄광고의 경우 공공시설에서 게재가 금지될 예정입니다. 다시말해 규제로 인해 소비량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각설하고. '옥토버페스트' - 소위 맥주 '맥주 축제'라고 하면 아무래도 원조국가인 독일과 뮌헨을 떠올리게됩니다. 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비슷비슷한 맥주축제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 연방과 CIS(독립국가연합)국가들에서도 옥토버페스트와 유사한 맥주축제가 매년 벌어지고 있습니다.
게중에 얼마전에 열린 키예프의 옥토버페스트를 소개해봅니다.
키예프의 맥주축제는 독일 옥토버페스트의 외형을 본딴 카피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매년 키예프에서 열리는 정기적인 가을 축제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가 일주일의 축제기간중 방문자 수 6백만의 범국민적 행사인 것에 비해 키예프의 옥토버페스트는 3일간 3~5천명 안팎이 방문하는 소규모 지역축제라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기는 합니다.
키예프 옥토버페스트는 축제기간 중 오전부터 알콜에 취해 비틀대는 이들이 상당수이지만 별다른 사건사고없이 열리는 나름 내실있고 즐거운 행사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럼 이번 2011년도 키예프 옥토버페스트를 이미지들로 만나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