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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모스크바, 유행예감 패션 악세사리?

어느날 러시아에서

by 끄루또이' 2010. 1.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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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러시아 유명 PC보안 전문업체이자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제작사인 카스퍼스키랩(Лаборатория Касперского, Laboratoriya Kasperskovo)의 직원으로 보이는 일련의 인물들이 모스크바 거리로 나와서 색다른 마케팅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의사가운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No viruses'라고 쓰여진 의사모자를 쓰고 인근을 오고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줬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는 일에 근무하는 이들이 신종플루와 같은 감기 바이러스를 막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 이색적이다. 온라인 바이러스 뿐만아니라 오프라인 바이러스도 잡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마케팅을 펼치는 이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으나 러시아에서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무료로 마스크를 선물받은 모스크바 시민들은 대부분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여성들의 경우 거울을 들여다보며 패션 악세사리로도 괜찮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참고로 모스크바에서 마스크는 약 15루블(한화 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겨울시즌이 얼추 6개월에 달하는 러시아임에도 보기 힘든 풍경 중에 하나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들이다. 겨울철 거의 대부분 러시아인들이 털모자 하나씩은 꼭 쓰고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거의 없다싶을 정도로 보기힘든 풍경이다. 하지만 근래 신종플루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동시에 근접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신종플루 창궐이 러시아 국민들에게 마스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럼 이날 마스크를 나눠주는 카스퍼스키랩 직원들과 마스크를 받은 모스크바 시민들의 모습을 이미지들로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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