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소련)에서는 다소 특이한 무기를 개발해 실전에 사용했었다. 바로 빽빽하게 밀집된 형태의 다연발 자동소총이 그것이다. 고슴도치의 털처럼 생겼다고 해서 일명 '고슴도치건(gun)'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던 이 밀집형 무기에는 88미리 토미건(톰슨 기관단총)과 같은 형태의 자동소총이 사용되어졌다.
러시아 전략 폭격기에 장착된 이 고슴도치건은 저공비행으로 지상을 날다가 다수의 적군(당시 독일군)이 나타나면 폭격기 아래의 해치를 열어 적군 위에서 발사하는 형태였다. 80자루의 자동소총에서 그야말로 소나기처럼 쉴새없이 총알을 적군의 머리위로 쏟아붇는 것이었다. 독일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옥에서 쏟아지는 불똥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고슴도치건은 무기로써의 효율성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았기에 대량생산은 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