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우울해 지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 이런 날씨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 우산을 안들고 왔군..." 이란 건조한 감흥에 젖어있습니다... ^^
러시아 날씨 얘기좀 해볼까요?
러시아의 날씨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년에 6개월은 겨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8월 정도가 되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10월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5월까지 이런 날씨가 계속된답니다. ( 그래서 9월에 시작되는 우리나라로 치면 2학기가 러시아에서는 새학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따듯할 때 개학을 하는거지요 )물론 나라의 영토가 넓은 관계로 좀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기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겨울철의 러시아 하늘에서 햇빛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고 봐야합니다. 언제나 오늘같은 우리나라 날씨가 계속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흐리죠.... 눈이 오는것도 하루이틀 감상적으로 보지.... 한 3달동안 줄기차게 오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몇달동안 줄기차게 오면... 이런 날씨 좋아하건 싫어하건 우울증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게됩니다. ^^ ( 저같은 경우는 한국 물가로 400원에 한병하는 맥주를 들고 하루를 마감하는 생활을 계속했답니다.... )
여름철은 ... 선그라스가 없으면 눈이 시릴정도로 화창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대부분 창문 자체를 뜯어내고 살지요... ( 아... 물론 기숙사에서 한해서 입니다 ) 에어컨 같은 건 그리 광범위하게 보급된 제품이 아니라서 흔치 않습니다... ( 에어컨은 대부분 LG제품을 쓰고 있더군여... ) 선풍기도 그리 많은건 아닙니다...더더군다나 여름철은 백야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저녁 10경에 해가 집니다.. ( 모스크바가 그렇다는 얘기구요 ... 페테르부르그 같은 경우는 11시 반쯤에 해가 지는것 처럼 어둑어둑해지다가 새벽 2시나 3시쯤에 다시 해가 뜬답니다 ... ^^ 그래서 매년 이맘때쯤에 백야축제라고 해서 관광상품이 있답니다. )
기압이 낮은 나라인 관계로 처음에 방문하는 많은 외지인들은 잠시 몸을 움직이면 쉬 피로를 느낀답니다. 한동안 저도 아침에 학교를 갔다가 하교한 이후에 일단 침대에 쓰러져 한숨 잔다음에 다음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오늘 날씨를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
* 참고 ... 위의 사진은 러시아 유학시절 기숙사 제방에서 러시아 친구 안똔과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