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당시 21세의 영국인 대학생 알렉스 튜가 밀리언달러 홈페이지(Million Dollar Homepage)라는 온라인 광고 사이트를 만들어 대성공을 거둔것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것 기억하시죠? 튜는 컴퓨터 화면상의 작은 점(dot)하나에 1달러, 대략 작은 글자 크기인 가로ㆍ세로 각 10도트짜리 공간 사용권은 100달러 라는 식으로 광고수주를 해 그해 연말에 한화로 10억에 가까운 수익을 올려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친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성공사례가 있으면 그것을 벤치마킹한 것들이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이듬해 2006년에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에 거주하는 나타샤라는 여성이 밀리언달러 홈페이지의 성공을 자의적으로 재해석한 홈페이지를 선보이게 됩니다. 다소 선정적인 문구입니다만 이 홈페이지의 공식 명칭은 'I sell body'입니다. 대충 눈치 채셨죠? 맞습니다. 알렉스 튜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픽셀단위로 광고를 수주한 반면에 나타샤는 자신의 몸을 1mm당 구분해 광고를 유치하시 시작한 겁니다. 그녀의 몸에 광고를 게재하는데 100$ 정도의 견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나타샤는 저렴한 광고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온라인상에 10$짜리 광고도 병행합니다. 일단 발상은 참신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생각이 난김에 나타샤가 운영중인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보았습니다. 몇 년 전 마지막으로 접속했을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더군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방인 엔떼베(НТВ)의 광고가 붙어있기는 합니다만 온라인상에는 성인광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10$짜리 온라인 광고가 들어오는게 눈에 뜨이긴 했습니다. 소소한 용돈벌이용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만 대박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차라리 그녀가 한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을때 에드센스라도 달았다면 보다 나은 수익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