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심심하면 가던 곳이
붉은 광장을 포함한 모스크바 중심가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가서 '아호뜨느이 랴드(사냥터)역에서 내려 '붉은광장'과 '굼(국영백화점)', '끄레믈의 탑'들과 '역사 박물관', '레닌묘', '부활의 문', '주꼬프 장군의 동상', '알렉산드롭스키 정원', '무명용사의 무덤(꺼지지않는 불꽃)'등을 돌아다니는 것이 코스였습니다. 여기에 추가를 하자면 지하철로 두정거장 거리의 '뿌쉬낀스까야 역'까지 걸어 가서 최신 영화를 한편 보고, 조금 더 걸어가서 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돔 끄니기(책의 집)에서 책 몇권 을 사오는 것이었죠. 시간 때우기용 코스이긴 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리운 기억입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시작 하면서, 일년에 서너번씩 모스크바를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붉은광장은 고사하고 중심가에 갈 기회조차 없더군요. 가장 최근에 간것이 무려 3년 전이고, 그나마도 '메이데이(5월 1일)'행사준비로 인해 붉은광장을 막아 놓았었기 때문에 붉은 광장 집입로에서 되돌아 왔었습니다. 다시말해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번도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몇일 전 정말 다행스럽게도(?) 출장중에 붉은 광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본의아니게 관광 가이드 노릇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날씨는 화창했고 광장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생기가 넘치더군요. 물론 저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화창한 7월의 붉은 광장과 그 주변을 사진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
붉은 광장의 전경
우리나라에는 테트리스 궁전으로 유명한
바실리 사원.
구국의 영웅인 미닌과 빠좌르스키의 동상.
끄레믈(크레믈)의 수많은 탑들중 가장 유명한 시계탑 건물.
국영 백화점 '굼'의 정문
레닌묘의 전경.
붉은광장 입구에 위치한 부활의 문
러시아 역사박물관 건물
2차대전 전쟁영웅인 주꼬프 장군의 동상.
무명용사의 무덤.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