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정도의 정교 신자들과 일단의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이 모여 모스크바 중심가인 뿌쉬낀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제는 '신성모독으로 돈벌이를 하고있는 마돈나의 모스크바 공연 반대'이다. 외신에도 자주 등장하는 마돈나의 십자가 퍼포먼스가 이들을 상당히 자극한듯 하다. 최근에 러시아에서는 이들 외에도 여러 시민 단체, 심지어 범죄단체까지 그녀의 공연을 각자의 방식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번 시위 참가자들은 대체적으로 팻말을 들고 서 있거나 정교 깃발, 거대 십자가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정교 성직자의 마돈나 성토 연설 후에는 마돈나의 대형 포스터를 찟어 조각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성직자들과 정교신자들이 주된 참가자이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과격한' 퍼포먼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마돈나의 모스크바 공연이 있는날 콘서트장 앞에서도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특이한 점이라면 시위에 나온 정교 신자들 대부분이 40대 이상의 중년층 이상이라는 것이다. 마돈나의 공연을 보러가는 것은 대부분이 젊은층(40세 이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오늘날 러시아의 세대간의 차이점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생각이다.
마돈나의 공연은 9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공연이 끝날때 까지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듯 하다.
그럼 시위 현장의 표정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