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해 알려진 이런 저런 이야기들 중에 사실처럼 알려진 풍설이나 편견이 꽤나 존재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러한 편견들은 세계에도 꽤나 퍼져있다.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문화홍보나 기타 자국 알리기에 소홀한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이겠다. 이러한 점이 간혹 악의적이거나 엉뚱한 형태 로 나타나도 전공자를 제외하고는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이미 널리 알려져서 고칠 수도 없는 것도 있다.
게중에 대표적인것 3가지만 정리해보자.
1.
첫째로 전세계적으로 매우 넓게 알려져서 이미 정설처럼 굳어져 버린 '러시아 마피아'를 들 수 있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영화에서 러시아 마피아는 악역으로써 훌룡하게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를 방문하는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러시아 마피아는 러시아 전역에 퍼져있어 러시아를 매우 위험한 나라로 인식되게 하곤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러시아 마피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맞다. 일반적인 일(사업, 광광, 학업)로 러시아에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스킨헤드가 위협이 될 지언정 마피아는 뜬구름처럼 미약한 존재이다. 마피아들의 존재는 그들의 사업영역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방문객에게는 하등에 위협이 될 존재가 아니며 그네들을 실제로 볼 일도 없다. 러시아는 다른 유럽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도시이며 특히 모스크바나 뻬쩨르부르그와 같은 대도시는 경찰병력이 광범위하게 순찰을 하기에 범죄자에게 봉변을 당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만 늦은 밤에 홀로 다니는 것 은 피해야한다. 간혹 부패한 경찰들이 (돈을 요구하는)합법적인 깡패(!) 노릇을 할때도 있지만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거주등록(러시아는 아직도 거주이전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다)등이 여권에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으면 그들이 딴지를 걸 소지는 없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러시아 경찰들이 우리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하게 행동한다고해서 강하게 어필하는 행동은 자재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경찰권력은 미국의 경찰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강력한 대응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긴 기관총을 어깨에 매고 다니는 외국경찰에게 대들 사람도 없겠지만 말이다.
러시아 마피아에 대한 내용은 차후에 길게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2.
둘째로 러시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여행을 가기에 '러시아는 춥다'라는 것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러시아는 춥다. 하지만 1년 12달 계속 추운 나라는 아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에 비해 기간상의 차이가 있을뿐 4계절이 존재하는 나라이다. 물론 겨울에 관광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것은 그리 추천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의 겨울철 풍경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름의 러시아는 우리나라보다 더욱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기에 관광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쌍뜨 뻬쩨르부르그의 여름철 백야현상은 관광자원으로써 매우 훌룡하다. 그래서인지 국내 모 항공업체에서는 계절에 따라 한시적으로 뻬쩨르부르그 직항을 운행중이다.
시베리아 지역은 한 겨울 평균 -40~60, 옴스크나 노보시비르스크 지역등은 -30 등을 어렵지 않게 기록하지만 러시아 전체적으로 보면 겨울 평균 기온은 -4도 정도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는 기온이다. 더군다나 러시아의 건물들은 난방이 매우 잘되기에 거리를 오래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 추위를 느낄일이 없다. 더군다나 몇군데 지역(관광과는 거리가 먼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처럼 칼바람이 부는 지역은 드물다.
3.
마지막으로 러시아는 더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가난한 나라라는 인식은 꽤나 강하게 외국인들에게 이미징되어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세계 도시 물가지수 1위인 도시이다. 물가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수입이 높다는 이야기도 될것이다.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을 마구잡이로 팔아 경제에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이 다른 산업에 투자 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전세계적으로 인도와 더불어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이 벌어질거라 예상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물론 러시아에 극빈자도 존재하고 실업자 또한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아닐것이다. 다시말해 러시아의 평균레벨을 이들과 동급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고급승용차가 넘치며(벤츠와 제규어로 택시운전을 하는 사람도 있다), 쇼핑몰과 여성의 옷차림은 여느 국가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24시간 편의점은 이미 거리 거리마다 존재하며 우리나라 못지않게 핸드폰은 이미 러시아인의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물론 모스크바나 뻬쩨르부르그등의 대도시와 전체 러시아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더이상 물건을 사기위해 길거리에 줄을 길게 서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의(특히 모스크바의)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불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