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할일이 생긴다면 러시아의 예절이나 문화를 알아두는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이는 비단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를 가던지 적용되는 것이다.
몇 가지 대표적인 러시아의 예절문화는 다음과 같다.
1.
러시아인의 이름에는 소위 부칭(father name)이란것이 이름 중간에 들어간다. 예를 들자면 현 러시아 대통령 '뿌찐(푸틴)'의 풀네임은 '블라지미르 블라지미르비치 뿌찐'이다. 이는 이름+부칭+성 순으로 된 구조이다. 다시말해 뿌찐의 부칭은 '블라지미르비치'이다.
러시아에서의 존칭은 '이름+부칭'을 불러주는 것이다. 예를들어 뿌찐 대통령이 매년 연초에 대국민 TV 화상담화를 나눌때 전화가 연결된 러시아 국민 열이면 열이 전부다 뿌찐을 부를때 '블라지미르 블라지미르비치' 라고 부른다. 물론 뿌찐 대통령도 상대방을 같은 방식(이름+부칭)으로 부른다. 이것이 러시아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존칭이 된다. 러시아에서 상대방이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사업상 만나는 사이 라면 존칭을 써야한다. 더불어 그리 친하지 않은 동료사이에도 이는 적용된다. 물론 친한사이가 되면 단순히 이름을 부르거나 애칭으로 부르면 된다.
물론 우리는 외국인이기에 '미스터 프레지던트 푸틴'이라고 불러도 그닥 흉이 되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예법에는 맞지 않는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의 문화나 예법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을 만나면 매우 반가워한다. 사업상 혹은 여행을 할때 해당국가 국민의 환심을 사는것은 손해보는 일은 아닐것이다.
2.
만약에 러시아인의 초대를 받고 초대한 사람의 집, 혹은 아파트를 방문하게 된다면 일반적이고 정석적인 선물은 꽃과 초콜릿, 디저트용 음식이다. 꽃을 선물하려고 한다면 꽃 송이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만 구분해야 한다. 선물용 꽃은 꽃송이를 홀수로 해서 선물해야한다. 짝수의 꽃은 죽은이에게 헌화하는 장례식에만 사용된다. 더불어 선물용 꽃으로 노란색꽃과 흰색꽃 역시 금기시된다. 역시나 장례식에서나 볼 수 있는 꽃색깔이다.
선물을 할때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고급선물(향수와 같은)이라고 판단해서 선물을 준비해 가는것은 피해야한다. 그닥 반기지 않는다. 단지 집안의 장식이 될만한 소품(우리나라의 전통색을 띄고 있는 기념품정도)이나 방문하는 집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장식품은 환영받을 수 있다.
3.
러시아의 극장과 영화관 및 레스토랑, 박물관(심지어는 일반 건물에도)등에는 외투 보관소(cloak room)가 있다. 이런 장소에 방문할때는 외투나 모자등을 맡기는것이 일반적이다. 러시아인은 두꺼운 외투나 겉옷, 모자를 들고 실내로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제사항은 없지만 대부분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의 겉옷을 이곳에 맡긴다.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습관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