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초복이군요... ^^ .....잠시 점심시간에 나가봤더니... 삼계탕집에는 손님들이 넘쳐나서 문앞에서 대기순번을 나눠주고 있더군요...^^ ....( 무슨 은행인줄 알았습니다....^^ ) 각 가정마다 어머님들이 내일을 위해 한참 몸보신용 음식을 준비중에 계실겁니다... ( 저희 어머님도 인근 농장에 가서 ...오골계 몇 마리 사오시더군요...) 물론 게중에는 주말에 서울 인근에 위치한 "견육( 개고기 )" 식당에 가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
서양인들은 견육이라고 하면... 질색을 합니다...한국적 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이해한다는 서양분들도 역시나 "견육"은 손사래를 칩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건 러시아인들은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견육에 대해서는 그리 거부감을 안갖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남자분들에 한해서 입니다만... ^^;; )
그렇다고 러시아인들이 개를 싫어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집집마다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가 없는 러시아 가정은 보기힘들 겁니다. 그만큼 동물에 대한 사랑은 지극정성입니다. 실제로 TV CF에서 줄기차게 나오는 광고중의 하나가 고양이와 개 사료광고 일정도로 국민적인 관심도는 매우 높은편입니다.
러시아인들도 국제적인 이슈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한국에서 견육을 먹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러시아인의 관점은 일반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 어떻게 사랑스런 애완견을 먹을 수 있는가? "가 아니라 "뭐 어떤가?" 내지는 " 맛이 어떤가? "입니다. ^^
러시아인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삼시세끼를 견육으로 때우는 것도 아니고 어느 특정한 날에 내지는 불규칙적으로 먹는 것에 대해서는 문화(Culture)적인 차이라고 인정하는 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호기심 삼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합니다. 다분히 한국인들과 정서가 비슷한 면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실제로 제가아는 러시아 지인들은 그렇게 견육문화를 비판하는 프랑스가 모기눈알을 먹고 원숭이 골을 파먹는 것과 무슨차이냐는 말하더군요... ^^ )
복날을 앞두고 생각나는 데로 끄적여봤습니다... 하루 마저 행복하게 보내시고... 몸관리 잘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소망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 모스크바 인근에도 견육 식당이 있습니다... ^^ ...( 아...한국인의 힘(?)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