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삼성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 스마트TV 블로거 데이' 행사에 다녀왔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에서 블로거들을 초청해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TV 모델 'ES8000'에 대해 PT하고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게끔 부스를 차린 체험형식의 행사로 궁극적으로는 해당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성격이라고 보면 되겠다. 낮시간에는 같은성격의 기자초청 행사가 진행되었다. 낮시간에 기자 간담회, 오후에 블로거 초청행사를 하는 것은 최근 몇년 사이 보편화된 기업들의 프로모션 일종이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직원의 PT 3건과 임직원을 대상으로한 질의응답시간, 그리고 TNM공동대표인 명승은(인터넷 이름 그만, 링블로그 운영자)대표의 강연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됬다. 행사 전후로는 행사장 외부에 배치된 ES8000 모델들을 직접 체험하고 직원들과 도우미들에게 개별적인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행사시간이 다소 타이트하게 짜여졌고 8시 30분에 모든 TV의 전원이 꺼지는 바람에 제대로 만져볼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각설하고.
그럼 삼성 스마트TV 블로거 데이 행사를 동영상으로 만나보자.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스마트TV의 미래'/스마트 인터렉션 기술과 관련된 내용
발표자 :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심규현 대리
행사 첫번째 발표는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스마트TV의 미래'였다.
발표자는 스마트TV 'ES8000'가 가정의 중심이자 똑똑한 친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요지로 설명을 했다. 이러한 똑똑한 친구의 역할이 가능하게 된 것은 쉽고 직관적인 '스마트 인터렉션'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마트 인터렉션 기술은 TV가 사용자의 음성, 동작, 얼굴을 인식해 목소리와 손동작으로 TV 전원과 채널,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가장 편한 자세에서 TV를 시청하는 린백(Lean Back)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 발표에서의 요점은 스마트 TV
ES8000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가 사용자를 보고, 사용자의 말을 듣고, 사용자의 동작에 반응하는 똑똑한 TV라는 것이다. 발표자는 이와더불어 ES8000을 시연(음성으로 TV를 켜고 볼륨을 높이고 줄이며, 채널을 변경하는)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추가로 주변이 소란스러울 경우 스마트터치 리모콘의 마이크를 통해 정확한 음성전달을 할 수 있다는 부연설명을 했다.
'ES8000을 통해 함께 누릴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 제안'
발표자 : 삼성전자 한국총괄 TV마케팅 이정호
두번째 발표는 '삼성 스마트TV ES8000을 통해 함께 누릴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 제안'이었다.
발표자는 스마트 TV는 사용자가 즐길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풍부해야 된다는 것을 서두로 그 기능에 스마트TV ES8000이 최적화 되어 있다는 요지로 설명을 했다. 삼성스마트 TV ES8000에는 영화, 드라마, 게임,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정보, 노래방 서비스 등 현재 15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설명하면서 삼성 스마트TV의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 패밀리 스토리(Family story), 올쉐어 플레이(allshare play), 홈케어 서비스, 키즈(KIDS), 피트니스() 콘텐츠를 소개했으며 수천편에 이르는 양질의 고화질 3D콘텐츠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TV최초로 앵그리 버드 게임도 제공한다고 한다.
'삼성 스마트TV 에볼루션 킷'
발표자 심규현 대리
세번째 발표의 요점은 에볼루션 킷에 대한 것이었다.
TV는 한번사면 적어도 몇년 간(통상 7년)은 교체못하는 전자제품이다. 더불어 전자제품은 구매하면 그 즉시구형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신형 제품이 출시되게되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게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세번째 발표의 요지는 삼성 스마트TV ES8000는 스스로 진화하듯이 새로운 트랜드, 기술에 맞춰간다는 것이다. 이를 달리 설명하자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는 의미라고 보겠다. 이 주장의 근간에는 스마트 에볼루션 킷이 있다는 것이다.
에볼루션 킷은 스마트TV 후면에 장착하는 확장 하드웨어이다. 에볼루션 킷을 TV 뒷면에 장착시키면, 프로세서 등의 제품 사양과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다. 에볼루션 킷을 꽂는 간단한 방법만으로 수년후에도 최신제품와 마찬가지인 제품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에볼루션 킷은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하드웨어만이 아닌 소프트웨어와의 결합품'이라고 한다.
공식 PT가 끝나고 삼성전자 임직원과 블로거들간의 질의 응답(Q&A)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오고간 내용은 위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스마트TV시대 스마트 미디어 키워드, 스마트TV의 진화방향'
발표자 : TNM, 벤처스퀘어 대표 명승은(인터넷 이름 '그만', ringblog 운영자)
공식 행사 마지막으로 TNM공동 대표이자 벤쳐스퀘어 대표인 명승은 대표가 '스마트TV시대 스마트 미디어 키워드, 스마트TV의 진화방향'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관심있는 분들은 동영상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공식 행사가 끝난후 행사장 밖 복도에 설치된 부스에서 삼성스마트TV ES8000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길.
불과 몇십 분이 안되는 시간 사이에 ES8000의 좋고 나쁨을 말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짧은시간이나마 느꼈던 개인적인 감흥을 말하자면,
1. 개인적으로 TV를 이용하는 패턴은 단순히 TV를 시청하고 시청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 외에 별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스마트TV ES8000가 집안에 있다면 TV앞에서 머무는 시간이 보다 늘어날듯 싶다. 아무래도 어플리케이션이나 3D콘텐츠가 풍부하니까.
2. 현재는 컴퓨터와 TV를 연동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소 번거로운 면이 있다. 예를들어 아들내미 사진을 본가나 처가 어른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양가에서 우리집과 같은 IPTV서비스여야 한다던지 아니면 컴퓨터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야한다. 하지만 팔순을 바라보는 본가 부모님과 환갑을 훌쩍넘긴 처가 부모님들에게 이 설명하는 것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런상황에서 스마트TV가 양가에 있다면 이러한 과정면에서 매우 간편해질것 같다.
3. 역시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에볼루션 킷이다. 수년후에도 신형모델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일수 밖에 없다.
4. 다만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뭔가를 검색할때는 다소 어색했다는 느낌이다. 사용자가 손쉽게 제어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음성인식의 딜레이 시간이 다소 길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성질급한 한국사람?'
삼성 스마트TV ES8000는 46, 55, 60, 65형 4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이번주말부터 전국주요매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어제 오늘 KT와 삼성이 스마트TV의 트래픽 발생을 놓고 갈등이 시작되면서 양사의 옳고그름을 떠나 출시이후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