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42회 도쿄모터쇼의 컨셉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친환경'이다. 여기에 덧붙여 내외수 시장에서 침체기를 겪고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재비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번 도쿄 모터쇼에는 13개국 179개 브랜드가 참가해 398대의 자동차와 타이어등의 부품들이 전시되었다. 숫자로만보면 결코 규모가 작은행사가 아닌것은 쉽게 알수 있겠다. 하지만 세계 4대 모터쇼 중에 하나로 불리우는 행사치고는 뭔가 부족했다. 결정적으로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의 미국의 빅메이커가 불참했다는 것이 눈에 밟힌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BMW의 차량은 전시됬지만 자동차 전시품목중 관객의 선호도가 높은 페라리의 전시공간이 없었다.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차량들도 다수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일본차량이었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자동차 시장에 화두를 던지는 세계적인 행사를 기획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뭔가 빈틈이 있는 외형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모터쇼에는 볼만한 행사였고 미래 자동차의 면모(일본자동차 메이커의 관점이 대부분이지만)를 엿볼 수 있는 행사로 기억될듯 하다. 하이브리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V), 전기차 등 친환경 승용차가 대거 선보였을 뿐 아니라 버스까지 하이브리드 제품이 출품되었다.
도요타는 'Re BORN(부활)'이란 글씨로 전시관을 꾸며 재도약의 의지를 표명했으며 '프리우스 PHV' 'FCV-R' '아쿠아(AQUA)' 등 친환경 차량을 대거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닛산 역시 도심 이동 수단인 '피보3', 전기 스포츠카 '에스플로', 영업ㆍ레저용을 넘나드는 다목적 전기차 '타운포드'를 선보였다. 혼다는 유지비 부담이 덜한 미니 자동차들과 모터사이클류를 전시했다.
폭스바겐은 도쿄 모터쇼에서 '파샤트 올트랙'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BMW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이 집약된 '액티브 하이브리드 5'를 선보였고,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에만 참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륜 구동 컨셉트카 'A클래스'를 선보였다.
그럼 제42회 도쿄모터쇼에 전시된 자동차들을 이미지로 만나보자. 다음 포스팅에서는 모터쇼의 도우미들을 소개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