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도에 방한했던 '누 버고스(Nu Virgos)'라는 우크라이나 태생 3인조 러시아 여성 그룹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녀들은 당시 쇼케이스 무대에서 댄스곡 뿐만아니라 발라드곡도 섹시하게 부르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재미있는 것은 '누 버고스'의 데뷔 그룹명이자 현재까지 러시아권에서의 그룹명은 '비아그라(Виа Гра)'라는 것이다. 누 버고스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예명'인셈이다.
그룹 비아그라는 '비아'란 의미의 러시아어와 '그라'라는 우크라이나어의 혼합으로써 '보컬 앙상블'이란 의미를 내포하고있다. 하지만 남성발기부전 치료제를 연상시키는 그룹명은 이 그룹의 섹시컨셉과 어우러져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겠다.
하지만 러시아내에서 비아그라는 정상권 여성그룹으로 자연스럽게 인식을 하고 있다. 더불어 그녀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따라붙는 멘트 '모든 남성들이 꿈꾸는 여성그룹'이란 설명이 따라붙는다. 이 여성그룹은 멤버의 교체는 있었지만 여전히 활동이 왕성한 장수 그룹이기도 하다. 더불어 비아그라는 스타의 요람으로도 유명하다. 그간 이 그룹을 거쳐간 여성멤버들 대부분이 스타가 되었기 때문이다.
게중에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베라 브레쥐네바(29)'라고 할 수 있다.
베라 브레쥐네바는 비아그라 멤버로 활동할 당시부터 섹시함으로는 러시아를 넘어 독립국가연합 제일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미녀이다. 더불어 러시아 신흥재벌인이라 불리우는 '올리가르흐'와도 결혼설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이슈메이커이기도 했다.
브레쥐네바와 올리가르흐의 결혼설이 떠돌던 때에 청혼선물로 20만달러짜리 벤츠를 받았다는 내용이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였다면 꽤나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법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부유한 남성'과 '미모와 재능이 있는 미녀'의 만남을 고깝게 보는 시선은 그리 강하지 않다.
당시 이슈가 되었던 올리가르흐와의 결혼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브레쥐네바는 우크라이나의 올리가르흐라고 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업가 미하일 키페르만과 지난 2006년에 결혼하게 되고 2009년에 딸 '사라'를 낳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것이 그녀의 초혼이 아니라는 것이다. 브레쥐네바는 이미 19살에 첫 딸을 낳은 싱글맘이었다.
우리나라라면 연예계 생활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브레쥐네바의 사생활은 그녀의 인기와는 별개였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그룹생활에도 그녀는 최고의 인기인이었으며 비아그라를 그만둔 시점인 2007년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섹시한 미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년 각 잡지와 방송사에서 집계하는 섹시미녀 순위에 그녀는 항상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인기인이다.
브레쥐네바는 러시아 인기 연예인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수로 시작했지만 영화배우와 TV 탤런트 등 다양한 방면으로도 진출해 인기를 얻고있다.
그럼 얼마전 브레쥐네바의 공연장면을 이미지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