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러시아 K-POP팬들의 동향을 몇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위 글들에서도 언급했지만 러시아 내에서의 한류는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점차 그 규모가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상업적인 이해득실을 떠나 한국이라는 국가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생소했던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보입니다.
러시아 내 한류의 시발점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직접적인 관심이라거나 프랑스 사례와 같은 기획사의 전략적인 접근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간접적인 유통경로에서 파생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넓게 퍼져있는 일본문화에 대한 오래된 관심이 한국 대중문화로까지 범위가 넓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젊은이들의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은 예전에 말씀드린적이 있었는데요. 망가나 제패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젊은이들의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은 대중음악, 예능에 까지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K-POP이 일본 방송에 자주 등장하고, 상당한 인기를 끌자 자연스레 관심이 끌고 작은 한류로 확산된 케이스입니다.
정리하자면, K-pop이라는 국산 문화상품이 일본이 그간 갈고 닦은 문화유통시장(허브)을 거쳐 러시아에 까지 전파된 것입니다. 거기에 최근 프랑스와 영국에서의 한류바람이 윤활유 역할을 했지요. 각설하고.
최근 리퍼러를 확인하면 국내 뿐만아니라 러시아 쪽에서도 들어오는 것을 자주보게 됩니다. 대부분 러시아 한류와 관련된 글들로 유입되는 것인데요. 링크된 사이트는 대부분 러시아 K-POP팬클럽들입니다.
아무래도 여러군데에 글을 내보내다보니 구글링 등의 검색을 통해 접한 러시아 팬들이 찾아오는듯 싶습니다. 더불어 능력이 되는 러시아 팬들은 구글번역을 참고해서 여타 한국어에 밝지않은 동료들에게 알려주는 노력까지 기울이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정과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일 겁니다.
더불어 어제(18일)는 재미있는 사례가 하나 나타났네요.
몇일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한국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는 러시아 소녀팬들(http://russiainfo.co.kr/2190)'이라는 글이 18일자로 예스아시아에 소개가 된것입니다.
예스아시아(YesAsia.ru)는 한.중.일 연예계 소식을 러시아어로 소개하는 블로그형 뉴스포탈로써 주로 한국 K-POP과 관련된 소식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특화형 사이트입니다. 국내 순위 프로그램의 경우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관련 기사가 나올정도로 신속히 전달하는 매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목은 '블락B의 팬클럽 <러스블락(루스블록)> 한국의 뉴스 블로그에 소개(http://www.yesasia.ru/archives/73772)되다' 정도 되겠네요.
참고로 동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9월 22일 MBC에서 방송 예정인 '커버댄스 페스티벌! K-POP 로드쇼 40120'의 러시아 지역 동영상 1위를 기록한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 댄스팀 '도그마-S1J3(DogmA-S1J3)' 의 커버댄스입니다. 도그마-S1J3은 얼마전 모스크바 오프라인 예선에도 참여했던 팀입니다.
이 팀의 최근 주 레파토리는 소녀시대의 곡들인데요. 위 영상 역시 소녀시대의 '훗(Hoot)'에 맞춰 커버댄스를 보여줍니다. 소녀시대의 그것에는 비할바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했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