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26일부터 27일 오전까지 40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27일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 시간당 110.5㎜의 많은 집중적으로 내려 지난 2010년 90.0mm를 훨씬 넘는 기록이다. 이는 100년에 한 번 내리는 빈도에 해당하는 강우량이다.
이런 폭우의 영향으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 하류IC 양방향,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 구간은 오전부터 차량 진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잠수교 역시 보행자와 차량이 통제되고 있으며 청계천도 전 구간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 뿐만아니라 강원 영서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27일 정오를 기해 춘천 소양강댐이 6년 만에 수문을 개방, 서울시 강변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개방하면 하류 북한강 수역의 의암댐과 청평댐, 팔당댐도 추가로 수문을 개방을 해야 해,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수위로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강 수위는 서울 일대를 강타한 최악의 폭우로 이미 급속히 높아지면서 중랑천 등 일부 지천의 범람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27일 정오즈음에 강동대교에 이어 한강 상류의 두번째 교각인 광진교 인근을 살펴보고 왔다.
광진교 교각 양쪽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하지만 이날 정오에 바라본 결과 자전거 도로는 수면아래로 사라져 몇몇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광진교에서 바라본 천호대교.
강의 수면이 상당히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들이 강표면에 떠내려와 흑탕물 수준을 넘어서는 외양을 보여주고 있다.
광진교에서 강변북로를 바라본 전경이다. 물 수면이 상당히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
광진교 수면 높이를 재는 조형물.
광진교 상부 전망대에서 광나루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한강시민공원 광나루 지구를 바라본 풍경이다. 자전거 공원 일부를 제외하고 X게임 경기장 및 자전거 경기장 등의 여타 시설들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나무들과 가로등만이 그자리가 공원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공원 옆 올림픽 대로변에 시설물 관리 및 만일을 대비한듯한 소방차와 포크레인 및 차량 응급차 등이 주차되어 있다.
광진교에서 내려다본 천호대교 방향 한강시민공원. 이미 공원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저멀리 물에 반쯤잠긴 파란색 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위 이미지의 하얀색 지붕은 한강 시민공원 광나루지구의 명물인 레일 바이크 스테이션의 지붕이다. 이미 하부는 물에 잠겨 그 실체를 알 수 없게 되었다.
한강 시민공원 광나루지구 입구에서 바라본 아차산 풍경. 먹구름이 쉬 가시지 않는 풍경이다.
광진교 리버뷰8번가에서 내려다본 한강 하부 모습.
수위가 부쩍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광진교에서 구리방향을 바라본 풍경. 역시나 강 수면이 강변북로길에 상당히 근접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진교를 넘어 한강 호텔을 지나 광진정보도서관 쪽으로 향했다. 이 도서관 앞은 자전거 도로와 더불어 한강 상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시설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정오즈음에 도착해보니 자전거 도로는 이미 흔적도 없었으며 바로 위 도로를 향해 빠른 속도로 수면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위험을 예측한듯 경찰이 자전거 도로로 내려가는 계단을 이미 봉쇄한 이후였다.
더불어 경찰들은 인근에 세워진 자동차 주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을 다른곳으로 옮길것을 연락하는 모습이었다. 이유는 소양강댐 방류로 인해 수면이 급격히 올라가기에 차량이 물에 잠기는 것을 미연에 대비하라는 의도였다. 이는 인근에서 시찰중이던 시의원이 확인해 주었다.
비는 지금도 가열차게 내리는 중이다. 더불어 현재에도 한강 수면은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혹여 강변 근처에 갈 일이 생긴다면 주의할것을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