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방송 프로그램들 중에는 해외 유명 방송 프로그램을 그대로 차용해온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습니다. 굳이 방송 포멧을 눈여겨 보지 않고 세트장을 일견하기만해도 해당 프로그램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지 자국민들이 참가하는 것만이 다르다면 다를 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마예 탈란트(Украина має талант)'인데요. 대충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서바이벌 스타발굴 프로젝트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우크라이나 버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예라면 우리나라 케이블 TV에서 방영해 한동안 이슈를 만들었던 슈퍼스타K의 우크라이나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프로그램은 비단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나라명 혹은 명칭만 바꿔서 진행되고 있지요.
한동안 그만그만한 연예인 지망생들이 출연하던 우크라이나 마예 탤런트 시즌2에 대중을 감동시킨 참가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엘레나 코부툰(26)이라는 시각장애인 참가자가 그 사람인데요.
엘레나 코부툰은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입니다. 세계 어느나라나 시각장애인이 세상을 살기는 녹녹치 않습니다. 코부툰 역시 선천적 장애로 인해 이렇다할 정규교육을 마치지 못했고 현재 우크라이나 어느 전자제품 공장에서 단순노동을 하는 직공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퇴근후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렇듯 다소 어려움이 있어보이는 그녀의 인생에 일대 변환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마예 탤런트'에 참가하게 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엘레나 코부툰은 진행자의 손에 의지한채 무대 위로 등장했으며 어색한 손짓의 무대매너를 보여주며 노래를 부릅니다. 자리에 있던 청중과 심사위원들은 코부툰이 기교없이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일제히 탄성을 내지릅니다. 더불어 노래가 끝날때즈음에는 자리에 있던 청중 뿐만 아니라 전국의 우크라이나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게 되는데요. 그때문인지 코부툰은 현재 '우크라이나 마예 탤런트 시즌2의 중간순위 1위를 달리게 있습니다.
엘레나 코브툰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자마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온라인 상에서 열풍을 일이키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가 출연한 분량을 별도로 편집한 동영상은 지난하루동안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이본 동영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네티즌들은 엘레나 코부툰을 가르켜 '우크라이나의 수잔보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슈퍼스타K에 등장했던 김국환군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김국환군 역시 시각장애인이지만 맑은 노래소리를 들려줘 우리들의 심금을 울렸더랬습니다.
그럼 코부툰의 방송 출연분을 소개해봅니다. 초반 코부툰에 대한 히스토리가 나오는데요. 딱히 자막이 없는지라 지겨우실 수 있겠습니다. 곧장 노래부터 듣고 싶으시다면 2분 48초 부분부터 시청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