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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최의 모친, 꿈을 못 이루고 별세

지금 러시아에서는

by 끄루또이' 2009. 12.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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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에게 전설적인 로커로 남아있는 고려인 3세 가수 빅토르 최의 모친 발렌찌나 최(Валентина Васильевна Цой)가 지난 28일 러시아 제 2도시 쌍뜨 뻬쩨르부르그 모 병원에서 향년 72세로 작고했다.

러시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지에 따르면 지병인 심장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발렌찌나 최가 수술을 이틀 남겨두고 두 차례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발렌찌나 최의 부고 소식은 최근 테러로 밝혀진 열차 탈선 사고로 인해 러시아 언론사들의 주요 관심사에는 다소 비켜나 있으나 각 언론사마다 꽤나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빅토르 최란 가수의 상징성도 있겠지만 고인의 평소 인품이 러시아 언론사들과 국민들에게 호의를 줬기 때문이다.

젊은시절 체육교사였으며 매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발렌찌나 최의 생전 소원은 빅토르 최의 고향인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스부르그)에 아들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었다. 물론 모스크바에는 빅토르 최의 동상이 존재하고 있으며, 쌍뜨 뻬쩨르부르그에도 작은 규모의 흉상 등이 있으나 고인이 원했던 것은 러시아 대중 음악계의 영웅에 걸맞는 규모였다. 하지만 고인은 이를 이루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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